서울시립대학교(총장 원용걸) 부속 서울시립대학교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경애)은 중랑구 면목본동 일대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사이시옷 사회적 처방’을 통해 외로움과 고립 없는 마을 조성에 앞장 서고 있다.
‘사이시옷 사회적 처방’은 영국의 사회적 처방을 넘어, 고립된 가구의 경험과 강점, 재능을 발견해 지역 공동체와 공유하도록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립대복지관은 서울시 지역밀착형 사회복지관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21년부터 중랑구 면목본동 소재 고시원을 방문하며 ‘영양이 결여된 식습관’, ‘운동 부족’, ‘단절된 이웃 관계’ 등 1인 가구의 생활 실태를 파악했다. 이후 주민의 경험, 재능, 관심사를 묻는 자산 조사를 통해 주민의 역량을 발견하고 지역 사회에 기여하도록 연결하고 있다.
과거 한식 조리사로 활동했던 신성진님(가명)은 2022년부터 요리 모임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고시원에서 끼니를 거르거나 대충 때우는 분들을 초대해 함께 밥상을 만들고 식사하며 정을 나눈다. 요리 모임에 참여한 1인 가구 주민들은 동네 이웃과 함께 요리하고 식사하는 시간을 통해 지역에서의 이웃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
인테리어업에 종사했거나 건설 현장 일용 근로 경험이 있는 주민들은 면목방위대 모임에서 활동할 수 있다. 관할 동과 통장에게 추천받은 노인 및 장애 가구에 방문하여 해충 방역, 전등 교체, 방충망 설치 등 사회적 기여 활동에 참여하고 소정의 활동비도 받는다. 면목방위대 활동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과 이웃 관계를 맺고 지역 구성원으로서의 의미도 찾는다.
고시원과 같은 좁은 공간에서 수년간 생활해 온 분들의 운동 부족과 단절된 이웃 관계 경험을 포착하여 탁구 모임, 걷기 모임과 같은 지역 운동 모임에 연계하고 있다. 운동은 해야 하지만 어디서부터 누구와 함께 시작해야 할지 몰랐던 주민은 운동 모임을 통해 건강한 몸과 건강한 이웃 관계를 되찾고 있다.
또한 배고픈 주민이라면 누구라도 점심 한 끼 해결할 수 있는 행복한 식당(중랑구 겸재로49길 31)을 안내하기도 한다. 행복한 식당은 1인 가구 주민들이 다양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공간이다. 행복한 교회(담임목사 이영금)에서 지난 10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급식사업을 해왔던 이곳을 2023년부터 서울시립대복지관이 1인가구 주민들과 함께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음식 조리, 배식, 응대, 뒷정리까지 모두 주민들의 기여를 통해서 운영하는 행복한 식당은 주민의 따뜻한 손길에서 이웃 관계가 피어나는 곳이다.
서울시립대복지관은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역 공동체에서의 기여에 주목하고 있다. 사회적 기여는 가치 있는 역할을 통해 심리적, 신체적 행복감 증진의 ‘헬퍼스 하이’를 경험하도록 돕는다. 여타의 고립가구지원사업과 달리 사회적 고립 상황에 놓인 1인 가구를 서비스 수혜자로 바라보지 않는다. ‘사이시옷 사회적 처방’은 고립 예방과 동시에 자산에 기반한 주민과의 연결을 강화하여 주민이 서로를 돌보는 이웃 관계를 조성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바탕으로, 서울시립대학교종합사회복지관은 면목본동, 신내2동, 묵1·2동의 복지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면목본동복지팀은 2021년부터 1인 가구 지원에 초점을 맞추어 고시원 거주자의 복지 현안과 주민 욕구에 기반한 맞춤형 복지사업을 운영하였으며, 올해는 서울시, 서울시공동모금회,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의 지원을 받아 사회적 고립 1인 가구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으로 그 범위를 확대하였다.
[ 문의 : 서울시립대학교종합사회복지관 한화현 사회복지사 TEL. 02-6671-7512 ]